얼마 전에 소설을 하나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17세'라는 책인데 처음에는 신선한 기분으로 읽다가 어째 익숙한 기분이 드는 겁니다. 그러다가 중반쯤에 특정 장면을 보고 예전에 봤던 책임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생물이라더니 예전에 읽었던 책도 잊어버릴 줄이야. 생각해보면 이런 일이 적지는 않습니다. 지금 책장에 있는 책 중 몇년전에 읽었던 책을 꺼내들어 읽어보면 '이런 걸 읽었었나?'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거든요. 이 때문에 좋은 책은 몇번씩 읽으라고 하는 것이겠죠.
 
마음에 드는 책은 오직 하나. 나머지는 읽은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책 선택에서 실패하는 경험은 항상 있었지만 3권 중에 두권이나 실패하다니 ㅡ,.ㅡ; 돈과 시간이 아깝네요. 

만족했던 한권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달 된 시대에 따른 읽기 방법 및 뇌의 반응 등을 설명한 책입니다. 중간중간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 다시 보기도 했지만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요즘 읽는 책들은 자의로 사는 것인데 본의 아니게 공부하는 책들이 많네요. 이전에 샀던 어떤 책은 구성자체가 교과서와 비슷하기도 했고요 -ㅂ-;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왓, 책에서 빛이...(뻥)

삶의 정도, 바보들의 결탁, 꿈이 나에게 묻는 열가지 질문

최신간부터 비교적 신간까지 3권이나! 가격도 36000원!
바보들의 결탁이 의외로 두툼해서 행복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스님 작가분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책은 제목에 끌려서 구입한 거긴한데 어째 상당히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과연 이 책에서 좋은 가르침을 찾을 수 있을까?라고요. 작가가 스님인데 분명 좋은 내용일 거야라고 믿고 싶지만 이상하게 불안하단 말이죠. 책 내용을 미리 본 것도 아니고 악평이 많은 것도 아닌데. 제발 실망하지 않기를 읽기전인 지금 간절히 바라는 중입니다.

최고의 나를 꺼내라는 우연찮게 몇몇 내용을 미리 봤는데 그 부분들이 아주 마음에 와닿는 것들이라 구입 결정. 그런데 설마 그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별 내용이 없는 거 아니야? 하는 불안감이 존재합니다. 아우, 정말 그런 책들이 많았기에 요즘은 책 사기도 무서워집니다. (원래 책 제목은 THE WAR OF ART인데 국내판은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 책 같네요.)

예전에는 그래도 '내가 수준이 낮아서 이 책의 위대한(?) 주제를 이해 못하는 거야'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요즘은 그런거 없습니다. 작가의 역량이 부족하거나 번역이 잘못되거나 문장이 쓸데없이 베베꼬였거나 해서 뜻이 잘 전달안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작가탓으로 돌리는 거죠! ㅡ,.ㅡ

아, 실제로 너무 어려서 처음 읽었을 때는 이해가 안되던 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어린왕자가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때 이 책의 제목은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성공한 사람들도 모두 자기 애환이 있다는 얘기는 너무 많이 들어 지겨울 정도지만, 그렇기 때문에 힘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그런 이야기들로 꽉 채워져있는 책입니다.

보통 이런류의 책들의 경우 '난 이런 애환이 있었다. 그러니 우는 소리일랑 절대 하지마라!' 같은 느낌의 호통을 듣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늦은 저녁에 듣는 부드러운 조언 같았습니다. 책 제목에서 느낀 감정이 그대로 내용으로 옮겨진 것 같습니다.  20명의 이야기를 순식간에 읽어버릴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읽기만 한게 아니라 실제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부분들도 많아 이미 읽었던 부분을 두세번 반복해서 다시 보기도 했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저는 잘 보이는 곳에 이 제목이 보이게끔 놔뒀습니다. 내용 중에도 나오는 제목인 '그래도 당신이 맞다'. 이 말은 정말 최고의 위로이자 길잡이입니다.

그래도 당신이 맞다 - 10점
이주형 지음, 김주원 사진/해냄
개인적으로 동물이 주인공인 작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그냥 스쳐지나는 책이 될 뻔했지만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란 부제가 꽂혀 읽었습니다.

'세계를 감동시켜? 그럼 어디 나도 한번 감동시켜 보시지.' 이런 생각으로 말이죠.

책은 고양이 듀이가 어떻게 도서관에서 살게 됐는지 부터 시작해 듀이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세계에 통했다는 감동이 저에게 통하지 않은 것은 아쉬웠지만 책은 재미있었습니다. 양이 적지 않음에도 쉽게 읽혔고 다음 장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책을 읽는 중간중간 짜증과 화를 동시에 냈습니다.

첫 번째로, 이 책에 등장하는 듀이란 고양이는 실제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작가분이 듀이의 말을 만들어서 적어놓았습니다. 에를 들면 듀이가 배고파 보이면 '배가 고파요!'라는 식으로요. 이 책의 등장인물, 특히 주인공인 듀이가 가상의 고양이였다면 이런 연출에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겠지만 실제였기 때문에 저는 이런 연출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작가분은 듀이와 아주 친밀한 관계였지만 저런식의 연출보다 '~한거 같았다.' 식의 표현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작가분은 이런 표현들 중 선택해서 썼겠지만... 항상 같이 생활하는 가족끼리도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다는 것을 볼 때 저는 탐탐치 않았습니다. 이것이 저의 짜증입니다.

두 번째로, 이 책은 고양이 듀이에 대한 책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듀이와는 전혀 관계없는 작가 개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이 이야기가 어떻게든 듀이와 연관이 될것이란 기대를 했지만 대부분이 관계 없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고양이 얘기를 보기 위해 책을 구입했습니다. 고양이와 아무 상관없는 작가 개인의 가족사를 알고 싶지 않다고요. 작가 얘기를 넣었을 거라면 제목을 '듀이와 나' 정도로 했어야지요. 작가의 개인사는 전체 등장횟수로 따지면 2번인가 3번밖에 되지 않지만 한 번 한번의 양이 많습니다. 저는 '고양이 얘기는 언제 나오는거야?'라고 계속 불평했고 이것이 저의 화입니다.

위 두가지만 제외하면 책은 좋았지만 위의 두 요소가 책을 읽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계속 자극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번에 책장에 꽂혀있는 이 책을 볼 때면 '아, 이거 좀 짜증나지.'하면서 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 6점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갤리온
상당히 강렬한 제목을 가진 책입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인터넷에 널리고 널렸기 때문에(그것이 이야기의 질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과연 이 책이 어떤 식으로 감동 혹은 깨달음을 줄지 기대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당히 기대에 떨어지는 책입니다.

 첫 장인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은 좋았습니다. 실제로 작가가 겪었던 환자와의 일을 풀어낸 이야기는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어떤 단략은 달랑 2~3페이지 만으로 끝나거나 내용이 너무 부족해 전혀 느낌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후반에 가서는 작가가 의사라서 그런지 뜬금없이 의학지식에 대한 서술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의사 일과 병행하면서 글을 썻기 때문에 처음의 힘이 끝까지 가지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읽어서 나쁠 것은 없지만 굳이 읽지 않아도 될 책. 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덧. 재미있는 것은 일본인 작가의 책인데 책에 실려있는 사진은 국내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아마 국내 출판사에서 이렇게 편집한 것이겠죠.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점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책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라.
다른 사람이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것들을 통해 좀 더 쉽게 자신을 개선할 수 있다.

- 소크라테스